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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2009

[A700 + 신번들/캐스퍼] 20091101 남한산성의 단풍과 야경 (6/6)


수어장대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주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나의 저질체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된다.

으... 누가 등산가자고 그러기만 해라...






























하지만, 이런 단풍들이 피로를 잊어버리고 연신 셔터를 날리게 만든다.








그래.. 저 굽고 굽은 산성도 쌓았는데, 나도 계속 가보는 거야...














이제 남문에 다 와서 잠시 국청사로 내려가 화장실에도 들러보고 커피도 마시고...


전망대로 가서 야경을 찍어본다.


골든아워라고는 해도 완전 역광이다.

















해는 점차 산 너머로 넘어가고, 불빛이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하늘은 뿌옇게 고운 자태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삼각대를 쓰고 있음에도 덜덜 떨리고 있다.














바람의 영향이 강했던 샷 중의 하나.


손으로 들고 찍은 손각대샷은 이 정도 수준이다.


이것도 손각대샷...


참.. 뭐하는 사진인겨?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사진...





이건 뭐 아주 최악 중의 최악샷이다.





이 샷을 찍고 장비를 정리해서 내려오는 길은 깜깜한데,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 정도에서 그치기를 잘했지....

국청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어서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알고보니 이 쪽이 거여동쪽 보다는 훨씬 가까왔다.
다음에는 이쪽으로 올라가야지... 에공....

남한산성 초등학교 부근의 로타리에서 몇번인지 기억이 안나는 버스를 타고 전철역 (산성역) 으로 와서 전철에 몸을 담으니 한도 끝도없이 서울을 향해 달려간다.
춥고, 배고프고.........

결국 집 (양천구청)에 올 때 까지 배만 쫄쫄 곪았단....

그래도 운동도 꽤 했고, 보람찬 하루였다.

늦가을의 단풍은 정말로 나를 꾀어내는 마물이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