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00 + 신번들] 20090815 수원 화성 일주 (1/7)

지난해 8월 15일.  국경일인 광복절이니 당연히 휴무일이다.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수원 화성을 돌아보기로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섰다.

아래에 돌아다닌 지역을 마킹한 GPS Logger 지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수원화성 관광 지도가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서 이 그림을 먼저 올려본다.

인터넷에서 가는 교통편을 검색해보니 양천구청역 - 신도림역 (1호선) - 명학역 이렇게 간 다음 65번 버스를 타고 가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가 보니 수원역까지 전철을 타고 곧바로 달리는 것이 훨씬 빠르게 도착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침 10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12시 경에 팔달문에 도착했으니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셈이다.

팔달문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찍어보았다.

수평을 잡지도 않고 올린 것은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니 수원 행궁이 보이길래 일단 수원 행궁으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팔달문부터 우선 봐야지.

이 것을 찍어놓고 주변에 있는 커피판매점에서 냉커피를 한 잔 사먹고 나니 살 것만 같다.

8월 15일이라 엄청 더운 때이기 때문이다.

정조때 축성한 것을 완벽하게 복원한 수원 화성의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다.

이나마 복원이 가능한 것은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수원성 축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셨기 때문이란다.

이 팔달문이 수원을 사통팔달하게 만드니 과연 팔달문이긴 하다.

지금은 수원역이 사통팔달하는 관문이기는 하나 그 것은 전철역이 생겼기 때문이고, 전철이나 기차가 없던 시절에는 당연히 이 곳이 수원의 중심지였을 것이다.

오버에다가 흔들린... 췌키럽...

화성 행궁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바닥분수.

요즘은 바닥분수 만드는 것이 유행인가보다.

날이 더워서 아이들은 바닥분수를 아주 좋아하고 뛰어다니고, 지나가는 여중생(?)의 복장도 시원스럽기만하다.

저 멀리 산위에 보이는 누각같이 보이는 곳은 서장대로 생각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있더니, 열린음악회 때문에 수원 행궁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에구... 언제 수원 행궁을 가보러 다시 와야 하는구나...

아쉬움을 달래려고 주변에 있는 스테인레스 조각을 찍어보았다.

봉황이 이렇게 생긴 건지는 몰라도, 철제로 만들어놓으니 조금 묘한 듯하다.

수원이 공업도시라는 의미인지....

팔달문에서 출발해서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면 수원 행궁을 지나 이렇게 장안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부러 다시 뒤로 와서 잡아보았다.

장안문 천정의 그림.

숭례문의 천정에 있는 그림과 비슷하다.

장안문은 화성의 북문에 해당한다.

관문은 이중으로 되어 있고, 설사 외문을 뚫고 들어오더라도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성벽으로 둘러 싸서 협공을 할 수 있다.

여기 까지는 파노라마로 만들기 위해 찍은 것이다.  파노라마를 올리기에는 부적합한 블로그 페이지라서 한 장씩 따로 올렸다.

뒤를 돌아보니 장안문 이란 현판이 커다랗게 씌여있다.

외문의 천정 벽화이다.

멀리서 보니 아주 위용이 대단하다.

근세의 공성전은 포격이 주가 되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산께서는 포격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축성하신 것이다.

정조 시대에 저만한 성을 축조한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역사(役事)임에 틀림이 없다.

부분 부분 도로를 피해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

정말로 멋들어진 성문이 아닐 수 없다.

여기 와서 알은 것이지만, 수원 화성을 관람하는 데에는 관람료가 들어간다.

뭐, 비싸지는 않고 1,000원이다.

그나마 수원 시민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주민등록증 등) 가 있으면 그나마 면제.

1,000원을 내고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위 그림은 GPS 로거로 저장된 것을 캡춰한 화면이다.

여기까지가 팔달문에서 부터 장안문까지.  

물론, 장안문은 남문이도, 팔달문이 북문이니 다 돌아본 것이나 진배없다??

절대로 아니다.

수원 화성의 진수를 만끽하고 싶은 분은 7부로 나뉘어진 연재물을 다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그럼 이제 장안문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아보자.  2부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