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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60725~0802 터키 & 그리스 가족 여행

20060728_파묵칼레 (6) - 석회호수


제목은 석회호수면서 히에로폴리스 유적지의 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엄청난 넓이의 장소에 널부러져 있는 유적들...




이런 수로마저 만들어서 온천수를 가지고 왔으니 그 당시의 기술력에 입이 딱 벌어진다.
도대체 이 수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아직도 정리 중이며 미공개지역인 유적지...
그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지기는 하지만 돌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히에로폴리스 유적지 구경은 그만하고 오늘 관광의 백미인 석회호수를 가 보기로 하자.

석회 호수 안쪽으로는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부가 미끄러워서 자칫하면 추락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잘 안보이지만 떨어지면 아마 뼈가 가루가 되어서 석회석에 섞여버려 발견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절벽이 오른쪽에 버티고 있다.


그림같지 않은가???


발을 담그면 따스한 온천물이 온 몸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듯하다.


터키 현지인 가족도 꽤 많이 방문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터키가 그렇게 가난한 나라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터키는 밀의 수확량이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으며, 생산되지 않는 농산품이 별로 없다고 한다.
있다면 커피 정도랄까...

인구 칠천만에 남북한 합친 넓이의 네 배가 넘는 광활한 대지

비도 제법 많이 오는 편이라 수량도 풍부하고, 밀 농사는 아주 쉽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농산품이 유럽으로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유럽 농산물 시장은 초토화할 정도라 서유럽 각국이 터키의 EU 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유럽에는 이미 아주 많은 수의 터키인 노동자들이 널려있는 형편이다.



정말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라도 짓지...
라고들 말하는 우리나라이지만, 실제로 귀향이 쉽지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형편인 반면,
터키는 밀농사가 아주 쉽다고 한다.

밀 뿌리는 것도 전부 농기계로 하고, 비가 부족하면 스프링클러로 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면 끝나는...
우리나라처럼 잡초나 해충이 괴롭히는 것이 없는 나라라서 농사짓기가 아주 수월하다고 한다.




지금 딛고 있는 바닥.
정말 겁날 정도다.


이 광경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퐁경사진의 하나로 꼽혔던 곳이다.
온천수가 석회로 된 웅덩이에 고여서 정말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의 장가계라는 곳도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던데, 아직도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


저 너머에도 온천수가 고인 웅덩이가 있는데, 이 부근의 바닥이 미끄러운 편이라 겁이나서 가보지를 못했다.
파묵깔레에 세 차례나 갔지만 저기까지는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아예 비키니를 입고 방문하는 관광객도 있는 형편이다.

여기가 수영장인가???
















위 사진에서 아래 사진의 눈을 따다가 합성해서 번갈아 보여주었더니 애들이 배꼽을 잡고 웃던 기억이 난다.












물 속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 본다.


아름다운 석양이 아스라이 비치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 아마도 우리 투어팀이 여기 도착하는 시간을 그 때에 맞춰서 잡은 것같다.
정말 신비로운 곳이지 않는가....


여긴 온천수가 말라가는 지역이다.


석양에 빛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큰 딸래미 화이팅~!!!!


히에로폴리스에서 나오면 처음 본 웅덩이의 맞은편으로 가야 하므로 나무로 통로를 만들어둔 곳이다.


다른 온천수 웅덩이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변할 것으로 예측되는 아쉬움이 있다.
용출되는 온천수의 양이 날이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어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온천수의 용출량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도 이 부근에서 오래 묵었던 한국 여성의 여행기에 따르면 몰래 뒷돈을 받고 온천수의 용출구 마개를 열어서 온천욕을 즐기게 해주는 경찰도 있다고 하니 파묵깔레의 아름다운 자연 광경을 즐기려면 더 늦기 전에 서둘러 가보아야 한다.



이동에 지칠대로 지친 하루였지만 파묵깔레 석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피곤함도 잊고 오늘 묵을 호텔로 왔다.

호텔에서 빵 만드는 장면을 시연해주고 있다.

파묵깔레...

여기까지 와서 놓치는 구절이 있으면 아쉽겠지만, 터키에는 깔레 라는 이름으로 끝나는 지명이 많다.
깔레 라는 단어는 성(城)이라는 뜻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끄르깔레 라는 곳은 무너진 성 이라는 뜻이고, 여기의 파묵깔레는 목화(木花)의 성이란 뜻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이 지방에서는 면화 재배가 잘 되고 산출량이 많아 면화의 산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제 파묵깔레에서 하루 자고 나면 셀죽으로 가게 된다.

잠.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