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9-1_셀주크 (5) - 셀주크 (3)

아래 사진에서 보면 길다란 계곡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계곡이 고대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이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진군했던 행군로가 바로 이 계곡을 통해서라고 한다.

이 계곡은 좌우로 넓은 경작지가 이어지고 기후가 온화하여 농사가 아주 잘되는 지역이라고 한다.

이 것은 화강암을 깍아서 만든 것으로 아까 본 것과 같으나 색칠이 안되어 있다고 한다.

이 것이 알기쉬운 삼차원의 지형도인데, 저 물병이 있는 곳이 현재의 위치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 색 점선이 셀주크가 수도일 시절 바닷물이 들어왔던 곳이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왜 돌궐족이 이 곳 셀주크에서 진군을 멈추었는 가 하는 의문점을 풀 수가 있다.
바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바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다를 너머 나아갈 줄 아는 지식이 없었던 돌궐족은 여기에 정착하고 셀주크 터키 제국을 형성하게 된다.
아까 설명했듯이 농산물이 풍부하고 산악지대를 끼고 있어 철광석도 풍부해서 군사적으로 아주 좋은 요충지였다.
이 성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로 적군이 침입해 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도 있는 정말 좋은 성채였고,
상업도 아주 번창하여 셀주크 터키가 강성하게 되는 근원이 되는 지방이다.

그러나, 셀주크 터키가 망하고 오스만터키가 일어나면서 수도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리고 상업적인 기능만이 남게 되는데,
이 마저도 바닷물이 저 멀리 이동하여 뱃길이 끊어지게 되자 셀주크는 도시로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제서야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호델의 식당으로 간다.

이 넘의 점심 참....
정말 허접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제 오전 일정이 끝나고 아쉬움속에 셀죽을 떠나 에페소로 가게 된다.

에페소는 신약성서의 하나인 에베소서 의 이름으로 인해 우리에게 무척 많이 알려진 지명이다.

터키 여행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삼대 여행지를 꼽으라면...

1. 이스탄불
2. 에페소
3. 카파도키아

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여행기를 읽어본 독자들은 그렇게 아름다운 카파도키아가 에페소보다 더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 우리나라 관광객 중에는 아주 많은 수가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에페소가 성지로서 유명하기 때문이라나???

이제 이 날 관광의 백미를 이룰 에페소 관광을 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