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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2010

[A700 + 신번들/캐스퍼] 20100411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출사


오랜만에 풍경사진 그것도 꽃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다보니 지금쯤이면 만발하기 시작해야 할 벚꽃이 아직 채 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의 사진 활동은 사진 그 자체보다 걸어다니는 것을 1차 목적으로 하다보니 개나리라도 찍어보자 하고 나왔다.





오늘 돌아다닌 경로이다.  
아니, 오전에 돌아다닌 경로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
일단, 인사동 부근의 회사에 출근을 했다가 조계사 앞에서 162번 버스를 타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렸다.

이게 뭐라고 찍은거야?
올린 것 자체가 후회되는 사진....
지워버릴까?


국회의사당 안쪽으로는 목련이 꽃봉오리를 내밀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제대로 담아내지를 못하고 있다.
봄꽃축제를 한다더니 의사당 안으로는 못들어가는 모양이다.


구도도 없고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
굳이 억지로 갖다붙이자면 흩뿌림 구조... ㅋㅋㅋ


그러면 또 어떠랴?  의사당 내부의 목련은 이제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수준이다.
다음 주말 정도라면 아리따운 아가씨로 태어나겠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꽃봉오리가 아직 몽아리져있는 걸 보니 다음주가 되면 꽃이 활짝 피어날 것 같다.


푸릇푸릇해야 할 장미의 나뭇잎이 빨갛게 돋아다는 것은 신의 조화이런가?


이제 막 고개를 내민 목련꽃의 고운 자태.


국회의 경비에게 물에보니 의사당 정문 앞길로 걸어가면 윤중로 주변에서 그냥 걸어다니면 된다고?


꽃 이름은 참 어렵다.  무슨 꽃이지도 모르지만 붉디 붉은 자태가 곱기만 하다.


붉은 속에는 노란 알맹이가 벌을 유혹하지만 날이 추워서 벌은 보이지 않는다.


이건 또 무슨 꽃인가?
할미꽃처럼 고개부터 숙이고 있다.


디카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보라색 베고니아.
아름다운 보라색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흠.. 할미꽃이 아니고 금잔화 봉오리였던가?


너는 그래도 고개를 바짝 세우고 있구나.  기개가 있어서 좋다.


양귀비의 화려한 자태.


붉은 색을 보이던 싹이 차츰 파랗게 변해가고 있다.


국회의사당 담에 걸쳐 피어있는 장미의 잎사귀.
가시가 유난히 눈에 띈다.





길을 돌아서니 꽃전시장이 나타났다.  전시장을 보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개나리만 찍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건 무슨 꽃인지 이름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꽃이 여기에 전시된 작품 중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었다.
흰 꽃잎이 노출과다를 유발하고 있지만....


나름 잘 찍은 한 컷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배경 정리도 깔끔하고, 꽃망울이 생생하다.
찍으려고 했던 것이 꽃이 아니고 꽃망울이었던 만큼 제대로 찍은 사진이라고나 할까?


색상이 화려해서인지 이 꽃도 여러 작품에서 보인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 놈인 것 같다.
식충식물로 보이는데.....


색감이 별로로구나....


꽃술이 생동감있다.


흠.. 나름 기분이 좋아지는 한 컷.





노출 과다로구랴... 에잉...


여기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생동감이 덜하다. 
뷰어로 이 사진을 보면 꽃잎의 둥근 부분은 마치 입술인 것 같이 빨갛고, 아래 쪽의 꽃잎은 혓바닥인 것처럼 보이는데...
뷰어로 봤을 때에는 상당히 유혹적인 한 컷이었다.


이렇게 찍어놓으니 마치 남성의 상징인 것 같단..... ^&^;;




















역시 꽃의 여왕은 장미다.  노란 장미가 곱게 피어있다.


붉은 장미도 요부가 아닌 청순한 처녀인 듯 자태를 뽐낸다.


그렇지만, 나를 잊어버리면 안되요~~
조리개를 좀 조이고 찍었던가?


이런 사진은 왜 올리는 거야??  <-- 바부텡이...


꽃 사진은 언제 보아도 참 좋다.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드러내려고 하는 꽃을 이리 저리 가공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짓인지는????


터키에서 한 꽃에 두 개의 색을 가진 장미가 피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렇게 돌아다닌 경로가 위에 보인다.


전체 경로 중 빨간색의 줄 안에 들어있는 부분이다.
여기가 꽃 전시회를 하던 곳이라 발걸음이 더디다.








흠.. 이건 선인장의 일종인 듯.


깨어진 독 속에 가득 피어난 선인장의 떼거리..


마치 꽃잎인양 하고 있지만...


꽃술이 특히 발달한 묘한 꽃이다.











철판과 꽃의 조화를 논하는 건 웬지 안어울리는 느낌이...

















이건, 수국 같으면서도 수국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느껴지는...



























































저 예쁜 입술로 사내를 유혹하여 주머니에 넣고 녹여버리는 요부같은 꽃...








혓바닥을 말아넣고 있다.














이 부분이 화훼작품들이 전시된 부분이다.



전체 경로에서는 빨간 선 내부.
발걸음이 더디기만 했지만 나름 꽃 사진을 많이 찍어서 기분이 좋았다.





















옥잠화도 꽃 작품에 흔히 쓰이는 식물이지..








그러나, 꽃 이름은 거의 다가 모르겠다는 아픔이...





마치 하몽을 걸어놓은 느낌을 주는 선인장....





















































여기까지 화훼작품이 전시된 전시회장은 거의 끝이나고...





노란 개나리를 찍기 위해 나왔으니 개나리를 찍어보자..








철쭉도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개나리와 철쭉이 어우러진 윤중로는 봄을 한껏 뽐내고 있어야 하건만, 아직 철이 좀 이르기만하다.














꽃이 덜 피면 어떠랴?
이 남자에겐 내가 바로 꽃인데....





벚꽃이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하는 이 시점...





윤중로 북단의 강변으로 개나리와 철쭉이 피어있는 곳을 돌아다녔다.








이젠 매화가 제법 꽃피우는 모습이 보인다.


렌즈도 캐스퍼로 갈아끼우고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꽃망울을 잡아본다.





나무에 붙어 피어난 매화.


싹이 돋아난 나뭇잎조차 싱그럽기만 한 사월 중순의 봄날....


아직 바람은 약간 차갑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피우려는 듯하다.





보일 듯 말 듯.....


어여쁜 속살을 드러내기 부끄러워하고있다.


그러나, 대담한 목련화는 벌써 순백의 자태를 드러내고...





동쪽길로 접어들면서 꽃을 피운 벚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색상이 분홍도 있고, 연분홍도 있고...





이제 KBS 앞길로 와보니 벚꽃이 제법 만개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부근에 사람들이 많았다.














봄이 되니 까치도 둥지를 짓고 새끼를 키운다.  분명 두 마리였건만 그 중 한 마리는 숨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아리따운 벚꽃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이 부분이 마지막으로 다닌 경로이면서 벚꽃이 제일 많이 피어있는 부분이었다.

시간이 많이 되어서 이제 회사로 돌아가야지....
162번을 타고 도로 회사에 돌아간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우연히 SLRClub 소미포럼에서 매헌님과 연락이 닿아서 오후에는 경복궁으로 출사를 나갔다.

이어지는 경복궁 편도 감상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