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2010
[A700 + 신번들/캐스퍼] 20100216 어린이대공원 (1/1)
워니초보
2010. 2. 18. 19:17
카메라 숄더백을 메고 손에는 모노포드를 들고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가서 사진을 찍을 지 결정도 안하고 나섰지만 잠시 생각하다가 어린이대공원이 비록 날씨가 좀 쌀쌀하지만 사람들이 그나마 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 곳으로 향했다.
어린이대공원 전철 역에 내려보니 생각밖으로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집에서 꽤나 멀리 왔는데....
그래도 어린이대공원 정문 입구의 기린과 사자가 나를 맞이해준다.
동물사가 좀 열렸겠지?
오늘은 동물 사진이나 찍자...
한지로 만든 사슴과 물레방아도 꽁꽁 얼어있다.
얼어붙은 호수의 표면에 얇게 쌓인 눈
이 넘들은 아무리 봐도 별로 정이 가지를 않는다.
그럼 왜 찍은거야??
그래도 구정 맞이 행사가 아직 이어지는지 단란한 가족이 몇 보인다.
도촬하긴 좀 그렇고.... 발걸음을 안쪽으로 옮겨본다.
흠.. 이걸 보니 헛걸음을 한 게 아니로군.
역광이라 잡기가 쉽지를 않다.
물 마른 연못에 개구리가 떼지어 있는데....
하늘은 푸르르기만 하고...
이건 뭐 별로... 오늘 첨 보는 조형물이다.
이것도 오늘 처음 보는 조형물....
개미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찍어야지....
나의 자화상도 넣어본다. 응?? 어디에???
후핀인가?
분명히 등에 촛점을 맞추었는데 핀이 안맞는다.
코엑스 센타에 가야 하려나??
여기까지 찍고 캐스퍼로 갈아끼웠다.
아무래도 동물 사진은 캐스퍼가 낫지...
낙타야, 안녕??
사막이나 초원도 아닌데 처연히 앉아있는 저 모습은....
그런데...
허걱~!!!
동물사가 개사를 해서 모조리 문을 닫아버렸다.
으악~~~~!!!
버섯이나 따 묵어야쥐... 에고..
역광이라 화벨이 엉망진창...
그래, 애덜 노는 모습이나 담아보자...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대관람차도 찍어보고...
아기들이 탈 장난감 보트도 찍어보고...
멋진 기차의 빨간 색도 담아보지만...
캐스퍼에 쓸만한 장면이 담겨지질 않는다.
뭐? 다 내공 부족이라고?? 에구.. 그건 맞어...
전부터 이걸 담아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촛점이 안맞는다.
이 세 컷은 수동촛점이다.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것 같다.
마지막은 빨간 레인과 푸른 하늘의 대비로 장식하자.
그런데, 왜 갑자기 기차가 눈에 띄는거야?
겨울이라 그런지 쉽게 지친다.
찍고싶은 피사체가 별로 없다.
역시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찍고싶은 의욕이 솟아나는 체질인가보다.
밖으로 나가서 간단히 고등어김치찌개를 시켜 먹고...
남산 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오늘은 정말로 속된 말로 뭐가 안되는 날인가보다.
화요일은 정기휴관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코엑스 센타까지 가기도 귀찮아서 다음 주 토요일에 맡기기로 작정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하릴없이 전철만 타고 돌아다닌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