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2010
[A700 + 신번들] 20100206 창덕궁은 돈화문만 보고 왔어요 (1/1)
워니초보
2010. 2. 17. 00:08
오전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잠시 돌아다니가다 배도 고프고 해서 일단 사진기를 접고 어디로 가서 점심을 먹을까 궁리하다가 종로3가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북촌 한옥마을로 갈까 하고 생각했다.
5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려 낙원상가 부근으로 나왔다. 그 쪽에서 동쪽으로 가보니 문을 열은 식당이 없었다.
에고.... 이런..
마침 식당 하나가 문을 열었기에 얼른 들어갔다.
맛있는 생선찌개를 하나 먹으면서 생각하니 창덕궁을 옥류천 관람으로 돌아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런데, 창덕궁에 도착하니 옥류천 관광은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하고 그나마 이미 시간이 지나버렸다.
일반 관람이 있는 줄 모르고 낙심하여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몇 컷 찍고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에 현대자동차 본사 앞을 지나다가 현대그룹의 마크를 보았다.
감개가 무량하다. 예전에 대리로 현대석유화학에 입사하여 이 건물의 11층에서 근무하였던 추억을 되살리게 되었다.
건물은 변함이 없는데 소유주이던 현대건설은 빌딩을 현대자동차에 팔아치우고
건물은 변함이 없는데 소유주이던 현대건설은 빌딩을 현대자동차에 팔아치우고
옛 현대엔지니어링이 있던 별관으로 쫓겨갔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발걸음을 경복궁으로 옮겼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발걸음을 경복궁으로 옮겼다.
물론, 경복궁으로 입장할 생각은 없었고, 북문쪽의 소경을 담아 볼 생각이었던 것이다.
어릴 적 부산에 살 때, 전차가 지나다녔다.
어릴 적 부산에 살 때, 전차가 지나다녔다.
국민학교는 집에서 멀지 않았지만 동래의 고모댁으로 갈 때 가끔 탔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빨간 색이 아니고 녹색이었으며, 안전하게 케이스로 둘러져 있었다.
이 아저씨처럼 복잡하게 두 개의 조종간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나의 길쪽한 핸들을 돌려주면 속도가 조정되는 전차는 운전이 별 힘들지 않은 차량이었다.
이 아저씨처럼 복잡하게 두 개의 조종간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나의 길쪽한 핸들을 돌려주면 속도가 조정되는 전차는 운전이 별 힘들지 않은 차량이었다.
궤도차량이니 핸들이 필요없고 속도만 저항값을 움직여주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전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가 아니었나 싶다.
선친의 심부름으로 신탄진 담배를 사다드리던 기억도 아련해지고...
선친이 피우던 신탄진 담배는 동그란 깡통에 든 것이었다.
고모할머니가 하시던 만화가게에 들러 공짜 만화를 즐기던 어린 시절...
고모할머니가 하시던 만화가게에 들러 공짜 만화를 즐기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부터 만화를 보았다.
그 당시 인기 만화는 동물전쟁이었다.
중학교때 보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신선한 충격은 대학에 들어가서 삼류 극장에서 다시 보았을 때엔 아주 줄어들고 말았다.
중학교때 보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신선한 충격은 대학에 들어가서 삼류 극장에서 다시 보았을 때엔 아주 줄어들고 말았다.
차라리 집에서 명화극장으로 보는 게 더 좋더라는....
이제 날도 저물어 가고...
이제 날도 저물어 가고...
집으로 돌아가야지.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은 꽤 사람들이 나와 있다.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은 꽤 사람들이 나와 있다.
스케이트를 타려는 사람들도 꽤 된다.
김연아의 영향으로 피겨 스케이팅이 인기인가보다.
참, 한가지 소득이 뭐냐고?
내일은 창덕궁에 일반관람으로 들어가겠다는 일정을 잡은 것이 바로 소득이었다.
이런 허무버전 이라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