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00 + 캐스퍼] 20100521 봉은사 초파일 행사 - 전통등 전시회

지난 5월 14일부터 23일까지 봉은사에서 전통등 전시회가 열렸다.
작년에도 가서 사진을 찍었던 만큼 이번에도 멋진 사진을 잡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봉은사로 향하였다.

전통등 전시회는 실내에서 열리는 만큼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그래서 입구의 길 가에 있는 창포꽃을 잡아 보았다.

여기가 전통등 전시회가 열리는 곳.

작년과 같이 외부에는 아직 불이 켜 지지 않은 전통등을 세워놓았다.

실내로 들어와서 한 컷.

순서대로 돌아 가면서 천천히 찍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흔들려서 안내하시는 분의 양해를 구하고 플래쉬를 터뜨려 한 컷 잡았다.

올해는 전통등의 수가 훨씬 줄었다.
왜 줄었는 지 물어보니 그 답은 안하고 작가 한 분만 모셨다고 한다.
아무래도 경기의 영향이 아닐까?

전통등 사진 찍기가 생각보다 너무 일찍 끝나버려서 봉은사 연등을 찍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여기 저기 둘러보지만 시간이 참 안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눈에 띈 법요식 준비 장면.

남녀 모두 기꺼운 마음으로 법요식 행사에 봉사하고 있는 것 같다.

막상 법요식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 앞에 삼각대를 펼친 분이 계속 시야각을 가리고 있어서 포기..

다시 경내를 둘러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정문에 있는 전통등에도 불이 켜졌다.

하늘 가득히 날아 오르면서 소원을 기원하는 연등...

흔들렸..

흔들리긴 했지만 마음에 드는 장면을 찍었던 샷이라 그냥 올렸다.
역시 내공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아름다운 연등이 나래를 활짝 펴고 나를 맞이한다.

이 연등 사진을 찍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린...
역시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인가보다.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려서본당의 앞뜰에 가득한 연등에서 불이 사라져버렸다.
덕분에 이런 사진이 주위의 잡광 염려 없이 담을 수 있었다.

다시 불이 들어왔지만 매직아워는 이미 지나가버리고...
(배경으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시간이 제게는 매직아워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내년에는 모노포드 말고 삼각대를 가지고 가야지...